주4.5일제가 실제 도입되면 연봉은 얼마나 줄어들까요? 정치권의 공약에 숨겨진 현실적인 숫자와, 줄어든 시간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는 전략까지,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풀어봤습니다.
월요일 오전, 쉬는 날이 되면 생기는 일
“주4.5일제, 진짜 되는 걸까?”
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다시 한 번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달콤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.
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‘주4.5일제’ 도입 공약을 내세운 건데요.
‘월요일 오전을 쉰다’는 간단한 이야기 같지만, 사실 이 안에는 연봉, 업무량, 산업구조 전반의 변화까지 포함돼 있습니다.
상상해보세요. 월요일 오전, 커피를 한 잔 내려놓고 느긋하게 뉴스를 보는 삶. 누구나 꿈꾸는 장면이죠.
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.
“일을 덜 하면, 월급도 줄어드는 거 아니야?”
한국은 OECD 평균보다 '3주 반' 더 일한다
한국인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,874시간.
OECD 평균보다 132시간이나 많습니다.
하루 8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6.5일, 거의 한 달 가까이를 더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.
이쯤 되면 ‘좀 덜 일하자’는 말이 솔깃할 수밖에 없겠죠.
그래서 정치권은 ‘삶의 질’을 앞세워 주4.5일제를 말하고 있지만,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.
일은 10% 줄지만, 연봉도 10% 줄어들 수 있다
주5일 근무제를 기준으로 보면, 월요일 오전을 빼는 주4.5일제는 근무시간이 10% 감소하는 셈입니다.
그러면 연봉도 똑같이 줄어드는 걸까요?
단순 계산을 해볼게요.
- 기존 주 40시간 → 주 36시간
- 연봉 5,000만 원 기준 → 500만 원 감소
- 매월 약 40만 원씩 줄어듭니다.
생각보다 체감 차이가 큽니다.
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.
업종이나 회사에 따라 이 영향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죠.
성과급 중심의 직군은 변화가 적을 수도 있고, 기본급 위주의 일자리일수록 타격이 클 수 있습니다.
세브란스병원 실험에서 본 현실
실제 주4일제를 시범 적용한 사례도 있습니다.
세브란스병원은 간호사 50명을 대상으로 주 4일제를 운영했고, 급여는 10% 삭감됐습니다.
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.
- 퇴사율 하락
- 환자 만족도 상승
- 수면장애·근골격계 질환 감소
하지만 이런 운영을 전체 병원으로 확대하려면 추가 인력 확보가 필요하고,
병원 측은 인건비 부담을 고려해 최대 30% 임금 삭감도 검토했다고 합니다.
즉,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것과 전면 도입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거죠.
100:80:100, 가능한가?
‘주4일제’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델이 있습니다.
바로 100:80:100.
- 급여는 100%
- 근무시간은 80%
- 생산성은 100%
말만 들으면 이상적인 구조지만,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.
생산성을 그대로 유지하려면 조직 내부가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어야 가능한 구조니까요.
영국에서 이 모델을 시범 운영 중이긴 하지만,
우리나라 대다수 직장인은 오히려 이렇게 말하죠.
“근무일은 줄었는데, 일은 더 많아지면 어쩌지?”
업무는 그대로인데 ‘시간 안에 해내야 하는 압박’은 커지는 역설.
이게 바로 주4일제의 현실적인 난제입니다.
산업·직군별 수용 가능성은 제각각
IT, 디자인, 컨설팅처럼 유연한 직군은 도입이 비교적 수월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제조업, 운송업, 돌봄 서비스는 사정이 다릅니다.
이런 분야는 인력 한 명의 공백이 곧 서비스 질 하락이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,
주4.5일제를 도입하는 데 높은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합니다.
또한 프리랜서나 플랫폼 노동자처럼 일한 만큼 버는 구조에서는
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바로 소득 감소로 연결되죠.
결국 제도는 공평해 보여도,
현장의 현실은 누구에게는 기회, 누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.
줄어든 연봉이 아닌, 생긴 시간에 주목하자
여기서 관점을 조금 바꿔봅시다.
연봉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분명 속상한 일입니다.
하지만 그만큼 생긴 시간,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?
- 자격증 공부
- 블로그 운영, 사이드잡
- 투자 공부나 자산 관리
‘시간으로 수익을 만드는’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.
지금은 돈보다 시간이 더 귀해진 시대이기도 하니까요.
마무리하며
정치권이 공약으로 꺼내든 주4.5일제,
단순히 ‘쉬는 날이 늘어난다’는 식의 접근보다는
그 안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전략을 고민해볼 때입니다.
“내 연봉이 줄어든다면, 내 시간을 통해 다시 채울 수 있을까?”
이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,
어쩌면 진짜 이 제도의 수혜자가 아닐까 싶습니다.
✅ 요약
- 주4.5일제는 주당 10% 노동시간 감소
- 연봉은 단순 계산시 연 500만 원가량 줄어들 수 있음
- 산업과 직군에 따라 도입 가능성과 영향력은 제각각
- 시간으로 소득을 대체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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